부천기업 여름휴가 평균 4일, 상여금 지급 작년비 저조

계 경 석 기자 miskye@naver.com | 2012/07/03 21:08

부천기업 근로자의 올해 여름 평균 휴가 일수는 3.9일, 상여금은 50.8%의 업체가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상공회의소는 부천시에 소재하고 있는 상시근로자 20인 이상 122개 중소기업 및 기업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응답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상여금은 지난해 64%가 지급한 데 반해 올해는 50.8%로 나타나 기업경기의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상여금 지급 여부 조사에서 ‘작년에도 지급했고 올해도 지급한다’는 기업체는 42.6%, ‘작년에 미지급했고 올해도 미지급한다’는 기업은 24.6%, 저조했으며 ‘연봉에 포함되어 별도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기업이 21.3%, ‘작년에 미지급했지만, 올해 지급한다’는 기업은 8.2%에 불과했다. 또 ‘지급 여부 미정’인 기업은 3.3%로 조사됐다.

또한,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세부조사에서 ‘일정액으로 지급한다’는 의견(27.5%)이 작년(37.3%)과 마찬가지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월급의 0~30% 선에서 지급한다’는 업체는 27.1%, ‘월급의 30~50% 선에서 지급한다’는 업체가 25%를 기록하였으며, ‘50~100%를 지급한다’는 의견(20.4%)이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휴가 일수 조사에서는 ‘3일’(34.4%)을 실시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4일’(26.2%), ‘5일’(24.6%), ‘2일’(8.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휴가는 ‘7월 마지막 주(7.30~8.3)’와 ‘8월 첫째 주(8.6~8.10)’에 실시하겠다는 기업들이 64%에 달할 것으로 조사되어 전통적인 하계휴가 기간인 7월 말~8월 초에 휴가가 집중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계휴가의 유급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80%의 업체가 ‘유급휴가로 시행된다’고 응답해 작년 조사결과(85.9%)와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16.7%의 업체는 ‘무급휴가로 시행된다’고 응답했으며, ‘연차수당 사용’ 등의 기타의견이 3.3%를 차지했다.

또한, 기업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벌인 여름휴가 계획 설문조사에서 휴가지에 대한 질문에 ‘국내여행’(67.2%)이 작년(70.4%)과 같이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고, 이어서 ‘주거지 근교 외출’(23.0%), ‘해외여행’(8.2%)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친척 집 방문 등의 기타의견도 1.6%를 기록했다.

1인당 휴가비용에 대한 질문에는 ‘11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에 지출하겠다’는 응답이 39.3%로 작년(33.8%)과 같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21만 원에서 30만 원 사이’가 31.1%, ‘30만 원 이상’은 27.9%, ‘10만 원 이하’는 1.7%를 기록했다.

한편, 최근 겪고 있는 경영상 애로 요인과 관련한 질문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31.1%로 작년(39.5%)과 같이 가장 많은 응답을 하여 중소기업의 채산성을 떨어뜨리는 큰 요인으로 조사되었고, 이어서 ‘내수부진’(16.5%), ‘자금 부족’(11.7%), ‘환율 불안’(10.7%), ‘납품단가 인하 요구’(8.7%), ‘인건비 상승’(7.8%), ‘고유가’(7.8%), ‘인력 부족’(5.7%)의 순으로 답변했다.

경영 애로와 관련한 질문에는 많은 기업이 원자재가 상승 및 인건비 상승, 대기업 위주의 납품단가 책정 등으로 인해 채산성이 악화하여 기업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이외에도 중소기업을 위한 인력 및 자금지원정책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업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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