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영훈국제중 감사는 '생색내기 감사'" 비난 잇따라

“서울시교육청이 내일부터 영훈국제중 감사에 착수한다”는 언론 보도에 누리꾼들이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서울 영훈국제중이 최근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과 관련해 물의를 빚자 종합적인 감사에 착수한다는 것인데 누리꾼들은 “감사를 예고하고 하는 게 어딨냐”부터 “논란이 된 지가 언젠데 이제야 감사를 하는거냐”는 등 비판이 거세다.

“감사 실시하고 기사내라. 준비시킬려고 기사부터 내냐. 그전에 자료 다 치우겟다(@gar***)”

“아니 감사를 왜 공개하고 언제하는지 까지 알려주고하냐?(@madf***)”

“그동안 시간 벌어주면서 계속 미적거리다가 이제 증거인명이 다 됐냐? 이제야 감사착수하게?(@rydb***)”

“감사의 원칙은 세상에 알려지면 움직인다, 입니까? 꼬나보고 있으라는 게 아니라 한 번을 감사해도 제대로 해왔다면 이렇게까지 병맛되진 않았겠죠. 국적세탁까지 하는 부모 밑에서 크는 자식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리 없고 삼성가를 사회적약자배려로 분류하는 사회가 정상 일리 없죠. 기부금을 탐내는 학교...당연 부자가 갑!!!!(@gka***)”

한 누리꾼은 “교육감이 문용린이라 믿을 수가 없다”며 보수적 성향의 서울시 교육감 체제에서 교육청이 제대로 된 감사를 할지 의심스럽다고 글을 남겼다. 또한 “교육청 외 시민단체도 참여시켜 감사해야 한다”, “시민 감시단 인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등 감사 조사관에 시민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진보 성향 13개 교육 관련 단체로 구성된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지난 6일 영훈국제중 교장과 영훈학원 이사장을 서울북부지검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최근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이 영훈국제중이 입학 대기자나 편입생을 대상으로 현금 2천만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입학부정 의혹이 제기되고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관리에 소홀한 영훈중에 대한 국제중학교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뇌물을 요구했다는 제보가 있는데도 형사사건을 교육청에서 감사하는 것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시민단체들의 고발을 옹호했다. 한 누리꾼은 “뇌물수수면 검찰에서 수사를 해야지 검찰은 뭐하고 있었나? 너무 센 부자 학부모들이 있어서 눈치 보는가?”라고 풍자했다.

그 밖에도 영훈국제중에 대한 폐교 여론이 빗발쳤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영훈국제중을 폐교하거나 일반중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폐교나 일반중으로 전환이 좋을 듯하네요(@rid****)”

“특목중,고를 없애야 한다. 어려서부터 귀족,서민 신분 나누기 하는것도 아니고..(@pori***)”

“그러니까 귀족 자녀는 특혜 입학시키고 일반 자녀는 이천만원 내야 입학을 허가해주는 중학교라는 거지? 완전 중세 유럽사회 교육이구나? 어이구, 국제적으로 추접하게 논다.(@b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