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 직접만든 효소로 챙기세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다. 더위에 지쳐 입맛이 없는 사람들,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들, 탄산음료나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아이들에게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효소는 이런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좋은 음식이다. 효소는 사전적 의미로 ‘생물체가 만든 촉매작용을 하는 고분자 단백질‘이다. 우리가 먹는 김치, 된장, 고추장 등 발효식품에서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발효식품 보다 가공식품을 더 많이 먹기 때문에 소화불량, 영양불균형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효소는 몸의 순환기능을 도와주어 면역력을 높여주고 소화작용을 활발하게 해 이러한 증세들을 줄여준다.

효소는 물에 타 먹거나 음식을 할 때 설탕 대신 사용한다. 또는 소화가 되지 않을 때 효소 원액을 50ml 정도를 그대로 한번에 삼키면 소화작용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효능들이 증명이라도 되듯 시중에도 효소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매실, 오미자, 복분자 등이 여러 가지 효소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 외에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효소를 소개한다.

효소 만들기의 기본은 비율과 재료손질

1. 효소재료를 선택한다.

대표적인 효소로는 매실, 포도 등 과일 효소와 칡이나 양파 같은 야채 효소가 있다.

2. 재료손질

재료는 보통 3kg이상 재료를 준비하는데 저울이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재료가 효소를 결정하기 때문에 유기농 재료를 쓰는 것이 좋다. 또한 재료가 설탕에 잘 절여질 수 있는 크기로 자른다.

매실 - 구입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채에 받쳐 1~2시간 말린다.

포도 - 포도알을 떼어낸 후 매실과 같이 씻은 후 1~2시간 정도 말린다.

양파 - 껍질을 벗겨낸 후 흐르는 물에 씻는다. 그리고 채를 썰어 30분정도 말린다.

3. 효소 담그기

재료에 물기가 없어지면 재료와 설탕을 통에 1:1 비율로 넣는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재료와 설탕을 번갈아가며 겹겹이 쌓아야 더 잘 섞이기 때문에 2~3번에 걸쳐 번갈아 넣는다. 또한 기포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투명한 통을 쓰는 것이 좋고 3kg의 재료를 준비했다면 통도 6리터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4. 발효과정

일반적으로 가만히 놔둬도 발효가 되어서 효소가 생성된다. 하지만 더 많은 효소를 얻기 위해서는 매일 한 번씩 저어주는 것이 더 좋다. 또한 효소를 담근 통은 그늘에 보관하여야 하며 햇빛이 들면 곰팡이가 필 수도 있다.

5. 완성단계

보통 3개월정도 걸리며 계속 저어주다 보면 기포가 올라오는데 이것은 발효현상이다. 기포가 올라오는 것이 끝나면 효소가 완성된 것이다. 효소가 완성되면 작은 통에 효소액체만 담아 냉장보관을 하고 온도가 높은 곳에 놔두면 막걸리처럼 약간 쉰 맛이 나기도 한다. 남은 재료는 술을 담그나 장아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6. 주의사항

발효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PET병에 효소를 담아 냉장고에 넣어놓으면 그 안에서 계속 발효가 진행되기 때문에 터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포도나 매실같은 당분이 많은 과일은 음료로 먹을 경우 밤보다는 아침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2년째 효소를 만들고 있는 부천시에 사는 최미경(29)씨는 “매실, 무, 양파, 칡, 포도, 톳을 담갔는데 톳 빼고 다 잘 만들어 먹고 있다. 효소를 먹은 뒤로 변비도 없어지고 피부트러블도 줄어들어 효과를 보고 있다.”며 반찬을 만들어 먹을 정도의 부지런함이라면 효소 만드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시중에 파는 효소들은 비싸서 꾸준히 섭취하기가 힘든데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경제적 부담도 덜하고 스스로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포털사이트에 ‘효소만들기’로 검색을 하면 효소를 만드는 법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효소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재료들로 사람들은 점점 자기 입맛에 맞게 더욱 발효가 잘 되도록 비율을 조정해간다.

한편, '공룡약초효소마을'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는 안복남씨는 카페 공지를 통해 효소를 만들어 섭취하는 것에 대해 “발효와 효소의 기능성에 대한 실용적인 연구나 자료가 너무나 미비하고 과학적인 검증자료도 너무 부족한 상태에서 그냥 경험에 의한 자료들만 있는 현황이다”라며 더욱 자료를 수집하고 축적해 가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