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5억 유지관리비 투입되는 청계천, ‘세금 먹는 하마’

이계은 기자 | 2014/10/20 14:52

지난 2005년 복원된 청계천의 유지보수에 들어간 비용이 연 평균 75억원으로 당초 사업 시행 전 당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밝힌 연간 유지관리비의 4배가 넘는 수준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이후 2014년까지 투입된 청계천 유지관리비는 총 713억원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매년 막대한 유지관리비가 들어가면서 청계천이 ‘세금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청계천 복원 사업이 효율성을 강조하며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되다 보니 하천의 생태적 기능이 갖춰지지 않은 ‘인공 콘크리트 어항’으로 매년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실정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상희 의원은 “청계천이 도심하천으로서 시민이 많이 찾아가는 등 사랑을 받고 있지만, 매년 75억원에 이르는 유지관리비와 물고기 떼죽음 등 문제점과 부작용도 크다”며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방지하고 생태계 보호를 위해 청계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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